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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고/2011

멜라카에서 쿠알라룸푸르(KUL)로

멜라카에서 예정에도 없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베니스의 수로만큼이나 낭만적이었던 말라카의 수로는 우리 가족들의 낭만 영혼을 들쑤셨습니다.
말라카의 수로에 놓여져 있던 수많은 벤치들........
그 벤치에 앉아 우리 가족은 그동안 서로에게 쌓였던 여행의 앙금을 털어내며 눈물 한 방울, 웃음 한 소쿠리를 쏟아내고 줏아 담았습니다.


저기~~~
우리 큰딸과 둘째가 벤치에 나란히 앉아 있네요. ㅎㅎ
가졌던 기대보다 큰 즐거움을 주었던 곳! 말라카 !!!


 맛있었던 타르트가게........



 치킨볼과 타르트 가게가 가까이 있었던 골목......
 지나다니던 차들이 주었던 약간의 스트레스를 빼면 뭐하나 모자람이 없었던 곳. 말라카 !!!


 이제 이곳 말라카를 떠날 시간입니다.
 쿠알라룸푸르(KLCCT) 공항까지 버스로 갈 생각입니다.
 버스는 꽤많은 것 같구요.
 시간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구요.
 늦은 밤까지 있습니다.
 너무 늦게 버스터미널로 가는 바람에 엽기적인 상황이 발생했지만 ~~~
 어쨌던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가야 할 시간입니다.
 


버스 시간표가 잘 안보이시죠?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말라카까지......
그리고 말라카에서 쿠알라룸푸르 공항까지 버스는 수시로 있습니다.



여유있게 출발해서 도착한 시간은 저녁 11쯤.....
비행기가 내일 새벽에 있었기 때문에 여유있게 기다리다 12시 30분 늦은 저녁버스를 타고 갈 생각이었는데......
헐 ~~~
매표소는 이미 문을 닫고 깜깜한 터미널 사무소.....
더운나라 사람들을 아직 모르나 봅니다. 전......
결국 새벽 버스를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버스 티켓이 없는걸 아는 택시 기사님들...... 강하게 입질들어오십니다.
그러나 개깁니다.
설마 정원만 딱 채워서 출발할리가 없다고 강제세뇌를 우리 가족 모두에게 심어주며 버티기로 합니다. 아직 써야 할 여행 경비는 많고 여기서 또 택시비로 대박 날리는건 정말 두려운 일입니다.
긴 시간이 흐르고......
잠시 딸들과의 실갱이도 있었지만.......
마침내 마지막 버스는 도착하고 운전기사에게 입질 강하게 들어갑니다.

티켓 부스가 일찍 문을 닫아서 표를 몬샀다.
현금낼테니까 제발 살려 주세용 ~~~

아~~~
버스기사님........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친히 현금다발을 받으시고 즐겁게 계산해 내십니다.
그리곤 제일 앞자리에 자리 배정을 터억~~~~
해주십니다.
그렇습니다.

VIP가 된 것이지요.  ㅋㅋㅋ
티켓을 끊은 사람들은 버스기사님에게 아무런 즐거움이 되질 못하지만 현찰 박치기로 탄 저희 가족같은 여행객은 한마디로 '이게 왠 떡입니까'
그리하여 행복한 말라카의 마무리는 해피엔딩입니다.

이제 필리핀으로 넘어가서 마지막 여정을 스쿠버 다이빙으로 끝낼 예정입니다.
아.......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