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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그리고/지난 지도안들

갈등해결이 불가능한 대화의 예

글 제목 : 갈등해결이 불가능한 대화의 예

 

엄마 : 얘, 넌 요즘 학원가는 시간이 자꾸 늦어지는거야?

나 : 내가 뭘......

엄마 : 지금도 이미 학원으로 출발했어야 할 시간이잖아.

나 : 수업 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되잖아. 엄마는.

엄마 : 괜히 뭐!

정말 요즘 왜 이러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나 : 아니 내가 무슨 그런 큰 잘못을 했다고 자꾸?

엄마 : 네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서 그러는거니? 정말?

나 : 응. 모르겠는데? 대체 내가 뭘 잘못 했어?

엄마 : 처음 학원에 등록했을 때와 지금 네 모습을 생각 해보면 당장 알 수 있잖아. 등록한지 몇 달이나 지 났다고......

나 : 이 학원 등록이 내가 원해서 된거야? 엄마가 무 조건 등록하라고 해서 한거잖아.

엄마 : 어머! 얘 좀 봐. 내가 언제 강요했니? 네가 잘하 겠다고 하길래 아까운 돈 매달 갖다 바치고 있는 데.......

나 : 난 내가 스스로 나를 위해 정말 필요한 공부를 시 간이 걸리더라도 하고 싶다구. 엄마의 과거 경험들 과 희망 사항 그리고 이상한 진실들로 만들어진 엄마와 아빠의 세상 말고 내가 꿈꾸고 내가 그리 는 세상에서 잘 살기 위해 진심으로 하는 공부말 이야.

엄마 : 말은 청산유수지. 그래, 니가 정말 원하는게 뭔지 들어나보자. 그런데 지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 만 언젠가는 정하겠지라는 따위의 말은 하지마. 그건 안하느니 못한 것이니까. 세상이 네가 꿈을 가질 때까지 기다리는줄 알아? 천만에....네가 꿈을 찾는다고 이것저것 손대는 그 시간에 세상은 널 완전히 내동댕이쳐 버릴거야. 내가 사실 네게 1등 을 바라는 것도 아냐. 그냥 남들만큼만 해주길 바 래. 근데 넌 그것도 안되잖아.

나 : 엄만 항상 그런 식이야. 내가 꿈꿀 시간 따위는 없다는 식이지. 내가 로봇이야?

엄마 : 어머! 얘 말하는 버르장머리가 엄마를 잡아먹을 수준이네? 너 내 자식맞니? 엄마 말끝마다 대드 는게 네 눈에는 내가 엄마로 보이긴 하는거야?

나 : 이것 보라니깐. 엄마는 내 이야기를 듣는게 아니 라 윽박지르고 무시하기만 하잖아. 항상.

엄마 : 내가 윽박지르고 무시했다고? 이젠 할 말이 없으 니까 별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다 하는구나.

나 : 엄마는 대화가 안되는거 알지? 내 친구들이 정말 부러워. 엄마를 확 바꿔 버리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