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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IR/오늘 또

박주영 그리고 쏭


오늘 새벽에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가 있었고 아스널의 마지막 반격 때 있었던 쏭의 패스 선택에 대한 논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길래 그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못참고 하이라이트를 보았다.


  그래서 결론은
???????

  왜 이렇게 언론들이 오버하지?

  기성언론이던 시민기자던 블로거던 관계없이 왜들 오버지?


  박주영이 볼을 잘 찬다는덴 동의하지만 현재의 박주영이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들여다보자면 하루라도 빨리 임대나 이적을 통해 뛸 수 있는 팀으로 옮기는 것이 정답이라고 보여진다. 이적도 군문제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다지 매력적인 선수가 아니라는게 증명된 현재의 상황을 우리 언론이나 팬들중 일부는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한채 징징거리고 있는 상황도 개인적으로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많은 댓글들에서 기회를 주지 않는 웽거에 대한 성토와 이에 기초한 논리
, '기회만 주어지면 결국 극복하고 나름 괜찮은 로테이션멤버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결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fact를 인정하지 않고 사적인 감정과 기준으로 문제를 왜곡시키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


 어떤 선수던 감독과 능력과 상관없는 이유로 갈등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 한 팽시키지 않고 팀의 중요한 전력감으로 관리될 것이다
. 우리나라처럼 대기업의 용돈으로 운영되는 것도 아니고 철저하게 수익을 올려 팀을 유지해야 되는 아스널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경기를 뛰게 할지 말지는 평소 훈련과정에서 보여주는 수준으로 선발과 벤치멤버로 구분되기 마련이다
. 이 점을 분명히 하고 박주영의 경기 엔트리 제외 상황을 검토해 본다면 굳이 언론과 유명 블로거들이 박주영의 명단 제외나 관련된 문제에 관해 집착에 가까운 비이성적인 반응들을 보이는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야 박지성처럼 멋지게 극복해주길 기대하지만 지금은 어쨌던 로테이션멤버 수준도 아닌건 확실하다. 로테이션 멤버의 수준이라면 이처럼 철저하게 버려질리가 없다. 초반의 아스널의 기가 막혔던 행보를 생각하면 더더욱....

  


 

거두절미하고........

박주영의 오늘 새벽 게임 상황만 확인해면.....

우선 논란이 되는 상황의 캡쳐화면을 보니.......

 

 
  1번 빈공간으로 달려가고 있는 박주영과 뒤쪽에서 볼을 소유하면서 앞으로 달려나오고 있는 쏭이 오늘 썰의 주제되겠다. 쏭이 선택할 수 있는 플레이는 크게 6가지 정도다.

1선택 : 박주영 앞의 빈 공간

2선택 : 샤마흐 앞으로 패스

3선택 : 가까운 중앙 미들에 있는 판페르시 주변으로 패스

4선택 : 먼 중앙미들 주변으로 패스

5선택 : 종으로 뛰어들려는 제르비뉴에게 침투 패스

6선택 : 직접 골에어리어까지 드리블 후 선택

 
  그 짧은 순간에 그는 박주영 쪽을 잠깐 훓어보곤 지체없이 중앙으로 볼의 방향을 틀어 한 번 친 후에 바로 종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제르비뉴가 뛰는 쪽으로 패스........컷트....... out of ball .......혼전......뺏김........파울....... 잠시 뒤 종료 휘슬.


  박주영 앞으로 패스를 전개시키지 않았다고 웽거가 열받았다고 기사로 나왔는데 그게 웽거의 발언인건지 아니면 기자의 생각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건 쏭이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짧은 시간일수록 결단은 냉정할 수 밖에 없고 언제든지 필요할 때 해결해줄 가능성이 더 큰 제르비뉴가 훨씬 간결한 루트로 침투하려는 기척을 본 쏭의 선택이 나쁜 선택일 수는 없다. 게다가 옆에는 박주영보다는 낫다고 평가받는 기록을 가진 샤마흐(?)도 함께 달리고 있다.


 제르비뉴
(?)가 수비수 뒤로 뛰어 들어가고 그 앞쪽으로 침투 종패스가 들어갈 수 있다면 박주영에게 가는 패스를 통해 다시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재침투 패스해서 기회를 노려야 하는 선택보다 월등한 가능성이다. 더군다니 후반 추가시간의 역습상황이니 패스를 줄이고 간결하게 골키퍼와 맞서야 한다.

실전은 잠깐식 숨만 쉬다마는 박주영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인거다. 명백하게도......


 큰 그림은 감독이 그리지만 경기 순간순간의 선택은 뛰는 선수들 몫이다
. 쏭은 그 자신의 몫을 했을 뿐이다. 냉정하고 확실하게..... 아쉬운건 쏭의 그 마지막 냉정한 선택의 패스가 부정확했다는 것 뿐이다. 만약 그 패스가 정확하게 침투패스가 되었다면.......이라고 가정할 수도 있겠지만 역사에 가정은 쓸데없는 오지랍일 뿐이다. 그 전까지 아스널은 불가능해 보이는 스코어를 거의 해결 가능한 수준까지 극복해 놓는, 엄청난 경기력으로 기대를 가지기 만들기 충분한 상황이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들여다 보면 싼값에 들어온 3,4 공격 옵션이었던 박주영이 신인 체임벌린에게도 밀리는 경기력을 평소 훈련장에서 보이면서 어쩔 수 없는 5,6 옵션이 되어 버렸고....

  이게 더도 말고 덜도 만 박주영의 현실.

 
  나오던 말던 웽거의 몫이고 웽거가 수준낮은 감독도 아니고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현재 프리미어리그 4위라는 높은 순위에 있는 아스널의 팀수준이 낮은 것도 아니고.......

  아무리 좋게 보아도 우리 언론의 박주영에 대한 징징거림은 이성적인 수준을 넘어선건 확실해 보인다. 그냥 실력이 안되는 것이다. 현재는........
  다음 시즌에는 아스널의 수준에 맞춰져서 우리가 기대하는 최소한을 채워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너무 막연한 기대감일 뿐이다. 현재 그는 엔트리에라도 끼길 바라는 수준의 선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이다
.

  현장 기자들이야 이 글처럼 심하게 평가하면 나중에 박주영과 인터뷰라도 하나해야 할 때 골 때릴테니 심하게 까지도 못할테니 참 죽을 맛이겠다.  그래도 너무 심하게 안까인다.  이건 뭐 하인이 상전이 기침해야 되는데 차마 깨우지는 못하고 옆에서 안절부절하고 있는 조선시대 계급사회에서의 양반, 상놈 관계보다 더한 것 같으니 옆에서 보기 딱하다. 기자님들......,

 
  그게 오늘 새벽 쏭의 패스가 우리 축구팬들 모두에게 주는 결론이다.


 그의 기도 세레모니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그조차도 경기장에 입장하고 난 뒤의 논란거리이다
. 한마디로 사치스러우면서 실현 가능성이 없어보이는 쓸데없는 오지랍 논란인거다.

 
 ps : 그런데 왜 이렇게 박주영의 경기 출전 여부에 대해 언론들이 하이에나처럼 징하게 물고 늘어지는걸까? 전형적인 억지 생산 기사의 일부에 불과한건가? 아니면 그를 편향되게 지지하는 어떤 그룹이 있는 것인가
?


  이도저도 아니면 민족 오지랍인가?


 

 하긴 박지성도 예외없긴 했다. 그래도 박지성은 경기에라도 꾸준히 나오기라도 했지. 이건 뭐 명단에 끼는게 감지덕지인데 왜이렇게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기사로 징징거리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