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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IR/오늘 또

봄? 겨울? 민물다이빙 포인트 탐방


벌써 다음 주면 4월인데 아직 내 몸과 마음은 겨울 비명을 지르고 있다.
토요일 새벽, 한동안 나를 괴롭혔던 감기몸살이 견딜만해보여 무리를 해본다.

목표는 칡소폭포까지 4백킬로를 넘는 왕복 투어.  이름하여 민물다이빙 예정 포인트 투어라 이름붙이고 말이다. 

시동을 걸고 차를 달릴 즈음에는 우중충한 초봄의 새벽인듯 했는데 가평휴게소 가까이와서는 산봉우리들이 색을 갈라입고는 나를 비명지르게 한다.  난 이렇게 새벽 일찍 혼자 떠나는 길이 좋다.


세상에........
오랫만에 300d를 들고 나온게 정말 다행이라 싶을 정도로 아직 강원도로 가는 길은 한겨울이다.
간단히 오뎅국물로 몸을 데우고 다시 홍천강변을 향해 차를 달린다.


오랫만에 야생으로 달리는게 쏘랭이도 즐거웠으리라 짐작된다.  한동안 오프로드를 가까이에서만 다녔던지라 이렇게 단둘이 강원도로 함께 나들이한게 생경스럽기까지하다.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하지만 이처럼 선예도가 훌륭한 이미지를 만드는 사진기가 좋다는건 안다.  길은 이렇게 호젓한 맛이 있을 때가 푸근하다.  너무 많은 것을 재야 하는 도시의 길은 피곤함이다.


이 팔봉산 아랫자락을 감아 흐르는 홍천강변이 첫번째 민물다이빙 예정지다.
겨울 갈수기라 수량이 줄어 녹조 현상이 생겨 그렇게 맑지는 않지만 비가 좀 더 와주면 수량의 증가와 함께 시야도 좀더 좋아질 것이다.
깊이는 3미터 내외이니 흐르는 물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좋은 포인트다.  사진을 찍기에도 적당하고...


이곳은 눌지리 야영장 앞에 있는 두번째 포인트다.  깊이는 3미터 전후로 적당한 곳이다.  경치가 좋다는건 덤이다.


겨울가뭄이라 수량도 줄고 흐름도 완만해지면서 녹조현상이 심해졌다.  강바닥 전체가 이런 식이다.  녹조현상이 잠깐 겨울에 보이는 현상이 아니라 1년내내 이러면 안되는데 걱정이다. 


개울을 건너다 내 파트너도 기록 하나 남겨야 할 것 같아 뚱폼 한번 잡아보라고 했다. ㅋㅋ
양양 거의 다가야 만날 수 있는 칡소폭포가는 길에 허리를 돌아가는 산길이 보여 무작정 휠을 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