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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IR/오늘 또

봄? 겨울? 민물다이빙 포인트 사전답사여행 2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 주는 공감은 대단하다.  정말 시인이라 느낀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에게 절대공감을 주는건 생각보다 어렵다.  시와 음악으로......

하여튼 숲으로 난 오솔길을 보고 무작정 휠을 틀어 들이밀었는데 아니니다를까 그림이다.


아아..........
이쁘다.


난 자체가 음흉한 놈이어서 그런지 이처럼 어두움이 대비되는 이미지가 좋다.  좀더 강한 대비가 되었으면 했는데 능력 부족이다.


이날은 무엇하나 멋지지 않은게 없었다.
아무데나 렌즈를 들이대도 그림이 되었다.

 


근데 사진을 잘 찍질 못하니 이처럼 어지러운 결과만 남았다.
항상 너무 많은 것을 담지 말자고 하는데도 하수의 어쩔 수 없음은 병이다. 차라리 저 녹슨 철제 의자를 좀더 날렸으면 더 나았을 것을.........ㅠㅠ


여튼.........
멋진 사진들이 남았다.  마지막 여정인 칡소폭포 가까이에서는 길바닥이 눈바닥이어서 장난 아니었지만 어쨌던 살둔을 지나 드디어 칡소폭포까지 왔다.  여기까지 오면 우리 큰딸의 민물다이빙 투어는 끝이 난다.


역시 천연기념물 열목어가 사는 물답게 맑고 투명하다.
우리 강들도 이처럼 맑고 투명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너무 오래전 이야기다.


수심은 3~5미터 정도될 것 같은데........
이정도면 리뷰로 정말 딱인 곳이다.  위에서 보는 재미도 있고........
수중사진 촬영 장소로도 그만이다.
함께 들어갈 날이 기대된다.
4월아 빨리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