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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 다이빙

방수팩과 IXUS 951S - 무식한 수중사진 도전기

오늘 큰딸내미 수중사진 연습하는 날이이서 함께 잠실운동장내에 있는 다이빙풀로 갑니다.

큰딸내미 수중사진 과정 모델놀이만 하는건 너무 심심할 것 같아서 저도 둘째 딸내미 사진기와 방수팩을 함께 챙겨서 길을 나섭니다. ㅎㅎㅎ

방수팩으로 도전하는 수중사진과정인거죠. ㅋㅋㅋ

사진을 보시기 전에......... 간단한 장비 사양부터 말씀드리죠.
사진기는 IXUS 951S - 캐논 똑딱이이며 물 속에서 찍기 위해 사용한 방수팩은 허접한 1만 5천원짜리........

사진기는 요거구요.

 

 

방수팩은 요거죠. - 가격 1만 5천원 정도의 5 M 방수 ㅋㅋ

 


바로 요런 모습으로 제가 찍고 있는거죠. ㅎㅎㅎ


잠실운동장 다이빙 풀이 5M 수심이니까 얼마든지 제한수심 안에서 촬영 가능하지만 소심한 마음에 바닥에 엎드려서 최대수심까지 내려가진 못하고 최소 1M 위에서 깔짝 깔짝하며 찍었습니다.

 그런데 30분쯤 가지고 놀다보니 팩 안쪽에 서리가 끼는 것 같더니 잠시 후 물기가 맽혀 가는게 섬뜩한 마음에 후다닥 올라와서 물 밖으로 던져 놓고 딸내미 사진 연습하는 모델놀이하며 밑에서 다시 놀았습니다.

 ㅎㅎㅎ

 이 사진기는 전형적인 똑딱이입니다.

그렇지만 사진 품질은 확실히 캐논답게 짱짱한 느낌입니다.  셔터 스피드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 그딴거 없구요.  프로그램 모드가 있으니 그나마 감사한 마음이죠. ㅎㅎ

오토 모드는 계속 물 자체가 흔들리니 조금만 떨어져도 촛점을 아예 잡는데 실패합니다. 다른 모드도 촛점이 흔들려 정신없는건 매한가지구요.

에이~~~하며 이것저것 메뉴를 뒤졌더니 순간스냅이라는 모드가 P(프로그램)모드에 있더군요.

 오~~~~

세상에나............촛점 완벽하게 잡혀 줍니다. 헐 ~~~

놀라워라. 놀라워라.

남은건 중성부력 수준만 받쳐주면 엄청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싹 들면서 뭐하나 건질 수 있겠다는 삘이 화악 ~~~

 각설하고 사진부터 보시죠.

 

3미터 정도 수심에서 찍은 사진[위]
 


2M 정도에서 찍은 사진 [위]

4미터 조금 안된 수심 [위]

완죤 대박이지 않나요?

세상에나 ~~~

 이렇게 멋진 사진을 잡아내다니...........

이게 구입가가 30만원 조금 안되었는데............지금은 17만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군요.

 한마디로 허거덕입니다.

바로 위 사진은 수심 3미터 정도에서 큰딸 사진 연습하는걸 내려다보고 찍었는데.........

이렇게 선명하고 깨끗하게 나오다니........

감동입니다.

 

 아..........

예술입니다.


이 카메라의 순간스냅 기능은 정말 대박입니다.  다른 모드나 수동관련 조절이나 특별한 장비를 추가하거나 선택한게 없는데....... 물론 훨씬 많은 사진들을 죠졌죠. ㅎㅎㅎ

흔들리고...........

어둡고.......

 그렇지만 훌륭하다 느낍니다. 똑딱이가 이 정도면 되었지 뭘 더이상..........

 역시 연장탓하면 안됩니다.

물론 방수하우징이 아니어서 조금이라도 물이 샐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찍긴 했지만 방수팩도 은근히 훌륭했구요. 그냥 수중으로 들어오지 않고 하는 물놀이라면 방수팩만으로도 훌륭한 물놀이 사진이 가능하겠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싸랑하는 큰딸 지도 선생님인 진쌤 사진 하나...........

 

 아. 오늘은 정말 훌륭한 경험을 했습니다.

물론 더 깊이 들어가면 좀더 사진이 힘들어지겠죠.
거의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10미터 이상 들어가면.......
그래도 참 사진기 좋아졌다는걸 느낍니다.

동영상은 큰딸 사진연습하는 장면을 남긴 것입니다.
아직 중성부력 문제를 완죤히 해결하지 못한 티를 팍팍 냅니다.
오늘 진쌤의 미션이 바닥에 내려앉지 말고 사진을 찍는 거였거는데 바닥에 내려서지 못하니까 어쩔줄 몰라합니다. 딸내미가.......